24일 밤부터 찬공기 유입 25일 전날보다 5~8℃가량 낮아 제주와 남부 지방엔 약간의 빗방울 건조한 날씨와 황사 주의해야
꽃을 활짝 피워낸 봄을 시기하는 듯, 찬 공기가 주말에 다시 불어오겠다.
23일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에 따르면 24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져 25일 기온은 오늘보다 5~8℃가량 낮겠다.
특히 경기북부·동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에는 아침에 기온이 0℃ 내외로 내려갈 예정이다. 일부 지역은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축사 안에 난방 장치를 가동해 농작물 냉해와 가축의 동사 방지에 힘써야 하겠다.
추위와 함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약간의 강수도 내리겠다. 내일 제주는 5~10mm의 비가, 강원 영동과 남해안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내리겠다. 하지만 금방 그치겠다.
추위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 고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정체된 상태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햇볕에 의해 가열·누적된 열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온은 상승 곡선을 그리겠다.
하지만 맑은 날씨와 함께 건조한 대기 상태가 유지·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분석관은 “이달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6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산불과 화재 발생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 광명·과천·부천·성남·안양·구리, 강원 횡성·원주·철원·화천·춘천, 충북 청주, 서울 등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때마침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과 강원 동해안에서 황사가 관측되기도 한 만큼 외출할 때 미세먼지 예보를 잘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