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농협(조합장 이한훈)의 하나로마트 매출액이 2년새 50% 넘게 성장하면서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화농협은 22일 지난해 하나로마트 매출액이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0년 매출액(200억원) 대비 50% 급증한 수치다. 인천농협본부(본부장 이강영)는 이를 기념해 21일 강화농협에 ‘2022년 강화농협 하나로마트 매출 300억원 달성탑’을 수여했다.
강화농협 하나로마트가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사업시설 집적에 따른 사업간 상승효과를 꼽을 수 있다.
강화농협은 2021년 1월 본점 부지에 하나로마트와 영농자재센터를, 같은 해 2월에는 주유소까지 문을 열었다. 금융점포·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영농자재센터·주유소를 한곳에 모아 강화를 대표하는 복합 경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강화농협은 한곳에 모인 사업장을 상호 연결해 고객 유인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업장간 연계 가격할인 혜택이다. 하나로마트나 영농자재센터에서 7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5000원인 주유소 세차장 이용료를 2000원으로 할인하는 식이다. 경제사업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은행을 찾은 고객에게는 하나로마트 홍보지를 제공한다.
이는 사업장별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상호금융사업(예수금+대출금)은 2020년 626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699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제사업 규모는 297억원에서 53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유소 매출액은 6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모든 사업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강화농협의 경영 또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17억52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27억5400만원으로 늘었다. 2년 새 57.2% 증가했다. 경영 성과는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실제 조합원 배당금이 같은 기간 14억8100만원에서 21억8100만원으로 올랐다.
강화농협의 사업량 확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 사업장별 이용 고객 가운데 비조합원 비중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인천=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