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물 얼마나 아시나요⋯숫자로 보는 물
입력 : 2023-03-21 04:17
수정 : 2023-03-21 04:23
유엔 제정 '물의 날' 올해로 30주년
연간 강수량 55.4% 여름에 집중
농업용수, 용수 이용량 1위
국내 물산업 규모 46조원

 ‘세계 물의 날(3월22일)’이 올해로 선포 30주년을 맞는다. 세계 물의 날은 점점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유엔(국제연합·UN)이 제정했다.  

유래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엔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회의 의제 21의 18장(‘수자원의 질과 공급 보호’) 권고를 받아들여 그해 12월22일 ‘세계 물의 날 준수 결의안’을 채택한다.  

이후 이듬해인 1993년부터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 7월1일을 ‘물의 날’로 정해 자체 행사를 벌여오다가 유엔에서 세계 물의 날에 동참할 것을 요청해오자 1995년부터 3월22일로 맞췄다.    

나라 안팎에서 물의 소중함을 기린 지 한 세대가 훌쩍 지났지만 우리는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쪽에선 수마에, 다른 한쪽에선 물 부족에 국토 곳곳은 오늘도 웃고 운다.  또 다른 곳에선 물산업이 덩치를 쑥쑥 불린다. 

우리나라는 몬순 기후 특성으로 계절별·지역별·연도별 강수량 평차가 큰 반면 산악지형이 많아 물관리가 어려운 국가로 꼽힌다. 이미지투데이

◆1252㎜=우리나라 최근 52년간(1968~2020년) 연평균 강수량. 기상청·국토교통부·한국수자원공사 관측소 719곳과 북한 6곳 관측소 기준이다.  이중 55.4%(693.9㎜)가 여름에 집중된다. 

◆154억㎥=2018년 기준 농업용수 이용량. 2018년 기준 연간 수자원 이용량은 366억㎥ 이고 이중 용수가 67%(244억㎥)다. 나머지 33%(122억㎥)는 하천유지유량이다. 농업용수는 용수 이용 1위(63%)다. 이어 생활용수 74억㎥(30%), 공업용수 16억㎥(7%) 순이다. 

논은 2018년 기준 경지면적의 53%를 차지하지만 농업용수의 85%를 사용한다. 이미지투데이

◆85%=농업용수(154억㎥) 중 논 용수가 차지하는 비중. 우리나라 경지면적 중 논은 2018년 기준 84만4000㏊로 53% 수준이다. 그러나 논 농사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해  131억㎥의 물이 쓰인다.  밭 용수는 20억㎥(13%), 축산 용수는 3억㎥(2%)다. 

◆1만7145개=2020년 기준 전국 농업용저수지 수. 다목적댐은 20곳, 홍수전용댐(조절지)은 5곳 있다. 발전용댐 21곳, 생공용수 전용댐 127곳이다.  

대표적 농업용저수지인 예당저수지. 이미지투데이

◆97%와 93%=2018년 상수도 보급률. 1965년(22%)에 견줘 크게 늘었다. 하수도 보급률도 1980년 8%에서 2018년 93.9로 대폭 증가했다.  

◆295ℓ=2019년 기준 국민 1인당 물 사용량. 2009년 274ℓ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12일=2010년대 집중호우 연평균 일수. 집중호우는 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비다. 1910년대 집중호우 일수는 0.7일이었다. 1970년대엔 6.9일로 늘었다.  100년만에 17배 증가했다. 

전남·광주광역시 시민들의 주 식수원인 화순군 동복댐 상류의 ‘화순적벽’ 일대가 3월15일 현재 가뭄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농민신문DB

◆5~7년 주기=1970년대 이후 가뭄 발생 주기. 연간 가뭄일수가 늘어나는 등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 

◆46조2017억원=2019년 국내 물산업 규모.  2023년 농업 예산(173574억원)의 2.7배다. 물산업 업체는 1만7000곳이고 19만여명이 종사한다. 

물시장 규모가 해외 1000조원, 국내 46조원을 돌파했다. 이미지투데이

◆1071조원=글로벌 물시장 규모. 영국의 물시장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세계 물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7252억달러(94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예상 성장률 4%를 적용하면  2020년엔 8184억달러(10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움말=‘제1차 국가물관리 기본계획(2021~2030)’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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