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유통의 디지털화·수급 조절·물류 효율화 등을 위해 올해 서울 가락시장에 전자송품장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 등 이해관계자 20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운영했다.
그 결과 청과부류 6개 품목(무·배추·깐마늘·양파·배·팽이버섯)을 대상으로 2023년 전자송품장을 가락시장에 시범 도입하고, 2024년부터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해 전국 도매시장별·품목별 출하 예정 물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협업해 전자송품장 출하자 입력 편의 및 도매시장법인 참여 등 전자송품장 활성화 유도를 위해 전국 도매시장 표준 사용자 입력 화면(UI)·입력 방법·전산시스템 프로세스를 마련해 출하자 전산 입력 편의를 향상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 받은 차량 제원정보를 연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 활용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자송품장 시스템이 도입되면 출하자는 전국 도매시장별·품목별 출하 예정 물량을 확인하고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어, 출하 선택권이 확대되고 안정적인 적정 수취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시장은 출하 계획, 공동물류, 반입·배송·주차 관제 등 물류 효율화를 구현하고,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사회적 편익을 높일 수 있다.
한편 가락시장은 농식품부·서울시가 함께 도∙소매구역 분리, 노후시설 재건축, 유통∙물류시설 확충 등 도매시장의 물리적·공간적 개선을 목표로 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도매시장 운영개선을 위한 도매시장 물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전자송품장 도입으로 도매시장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해, 사전 예약 거래 확대 ∙ 출하단계 정보 공유 등을 통한 수급안정과 물류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