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대중교통 노 마스크’⋯지자체 분주 
입력 : 2023-03-19 13:11
수정 : 2023-03-19 14:02
중대본, 20일부터 대중교통 내 착용 '의무'→'권고'
마트·공항·역사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동일
서울시 등, 버스·지하철 혼잡도 정보 제공 확대
손소독제 비치 등에도 주력
15일 오전 서울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내일(20일)부터 한공간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해야 하는 불편이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됐다.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서다. 대형마트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혼잡도 표시를 확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던 의무 조치가 20일 해제된다. 이들 장소는 올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했던 곳이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택시는 물론이고 비행기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로 완화된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한달 반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15일 인천의 한 대형마트 내 개방형 약국 모습. 연합뉴스

또한 마트·기차역·공항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대형시설 내 약국은 처방전 조제보다는 일반 의약품 판매가 주를 이루는 데다, 실내 공기 흐름이 시설 내 다른 공간과 이어져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한공간 내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해야 하는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자체는 분주하게 움직인다. 서울시는 버스 혼잡도 정보 제공과 생활방역 환경 유지 등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버스는 정류장에 설치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여유, 보통, 혼잡 등 3단계로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다. 

여유는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잡고서 있을 수 있는 정도, 혼잡은 입석 승객들 사이 통로에 승객이 있고 몸이 맞닿는 정도나 그 이상이다. 

또따지하철 앱의 지하철 칸별 혼잡도 표시 모습. 제공=서울시

지하철도 지하철앱을 통해 수도권 1~8호선 칸별 혼잡도를 제공한다. 지하철 혼잡도는 여유, 보통, 주의, 혼잡 등 4단계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중교통 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자주 환기하도록 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나,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때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 정상화에 발맞춰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과 일반 약국,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계속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이들 공간에 대해선 4월 말~5월 초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맞물린 국내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마스크 의무 조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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