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지형 탓에 진화 어려움 화목보일러 재처리 원인 추정
강원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인근 야산에서 18일 오후 4시38분께 발생한 산불이 약 9시간 만에 잡혔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는 19일 오전 1시30분께 신기리 산불 주불을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산림 15㏊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했다.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6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등 진화인력 364명, 장비 32대를 대거 투입해 19일 주불을 잡는 데 성공하고 이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계속했다.
다행히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7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불길이 잡히면서 모두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순간 초속 8m 안팎의 강풍이 분 데다 급경사지와 암석지를 비롯한 험한 지형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화목보일러 재처리 과정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18일 오후 3시45분께 정선구 화암면 백전리 산51번지에서 발생한 산불도 3시간여 만인 이날 저녁 6시40분께 진화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 산불 예방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평창·정선=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