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업적평가 3연패’ 위업…50년 역사상 처음
입력 : 2023-03-19 20:15
수정 : 2023-03-20 05:01
광양농협, 2022년에도 1위 정상 지켜
신용·경제사업 함께 ‘괄목성장’ 눈길
‘믿고찾는 명품주유소’ 연매출 20%
“3500여 조합원 덕분…계속 도전할것”
전남 광양농협이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허순구 광양농협 조합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장승영 농협경제지주 전남이사(해남농협 조합장), 박종탁 전남농협본부장.

전남 광양농협(조합장 허순구)이 최근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그룹(준농촌형 1그룹) 1위를 차지하며 3년째 정상을 지킨 것이다. 종합업적평가 3년 연속 1위는 광양농협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광양농협의 3연패는 무엇보다 신용·경제 사업 분야가 함께 성장하며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용사업 성장률은 가팔랐다. 지난해말 기준 상호금융예수금이 6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억원 늘어나 11% 순증했고, 상호금융대출금도 621억원 늘어난 6060억원을 기록하며 11% 성장했다. 그 결과 금융자산 1조원을 달성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금융자산 규모가 1조2700억원으로 급증했다. 광양농협은 지난해 3월 금융자산 1조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경제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2년 경제사업 실적은 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억원 증가, 9%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주유소는 ‘믿고 찾는 명품 주유소’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 신뢰를 이끌어낸 결과 조합원 면세유 100% 취급, 하루 매출 평균 4200만원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총매출액이 15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나 느는 등 전체 실적이 급성장했다.

허순구 조합장은 “종합업적평가 3연패라는 위업은 열정적으로 일해준 모든 임직원과 농협을 전적으로 믿고 함께해준 3500여 조합원들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광양농협은 조합원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기름값,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설원예 농가에 토양개량제를 나눠주고 난방비를 보조했다. 애호박 등 공동선별회원에게는 공선비와 포장재·물류비 등을 지원했다.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벼·보리 수확, 드론방제 등 각종 농작업 대행 서비스도 강화했다.

경제사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광양읍 도월리에 9900㎡(3000평) 규모의 최신식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산지유통센터에서는 매실·애호박·깻잎 등 연간 지역농산물 2000t을 선별·가공·포장할 수 있어 농가 노동력 절감은 물론 농가소득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 조합장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2022 도농교류의날 기념행사’에서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허 조합장은 “종합업적평가 3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과를 위해 도전을 계속하겠다”며 “올해를 더 높은 곳을 향해 재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기 위해 임직원 역량 강화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광양=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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