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대신 팬티 입고 외출?” 명품업계, 2023 유행 ‘노팬츠룩’ 지목
입력 : 2023-03-18 11:01
수정 : 2023-03-18 18:37
명품 브랜드들, 속옷과 비슷한 하의 선보여
프라다그룹 회장 “내가 좀 더 어렸다면 팬티만 입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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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소니, 미우미우

과거 유행했던 ‘하의 실종’ 패션이 더욱 과감해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이번에는 아예 속옷과 다름없는 기장의 숏팬츠가 그 주인공이다.

16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리에서 열린 미우미우 2023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는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노팬츠룩’이 등장했다. 또 페라가모·미소니·더블렛·돌체앤가바나·비비안 웨스트우드 등도 매우 짧고 타이트한 하의들을 선보였다.

미우미우는 재킷, 카디건 등 긴 소매 상의에 속옷으로 착각할 정도의 짧은 팬츠를 조합해 보였다. 상의와 비슷한 느낌으로 어울리는 디자인도 있었으나,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매치하기도 했다.

프라다·미우미우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명품브랜드 프라다그룹 회장 미우치아 프라다는 해당 컬렉션을 소개하며 “내가 좀 더 어렸다면 팬티만 입고 외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컬렉션에선 다음 시즌에 유행할 의상을 미리 선보인다. 이들이 유행할 제품을 한발 앞서 보여주면 한두 시즌 정도 지난 후 대중 브랜드를 통해 유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올해 명품 브랜드 컬렉션을 보면 의상이 짧아 속옷에 가깝다”며 “아예 하의를 입지 않고 상의와 속옷 디자인을 맞춰 스타일링할 것을 조언하는 브랜드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행 패션 중 일부는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룩’, 속옷을 연상하는 디자인의 옷을 입는 ‘란제리룩’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에는 매우 짧은 상의로 가슴 아랫부분이 드러나는 ‘언더붑 패션’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가수 현아가 유행에 동참하기도 했다.

박아영 기자 ayo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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