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면 ‘두동편백마을’ 선정 태양광 발전시설 수익금 운영 어르신들에 매월 일정액 지급 “농촌경제회복·복지증대 효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전북 익산의 ‘마을자치연금’이 확대된다.
익산시 성당면 두동편백마을이 지역에서 3번째, 전국에서 4번째로 ‘마을자치연금’을 도입하는 마을로 선정됐다. 시는 이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올해 안에 설치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활용해 70세 이상 주민에게 월 10만원 정도를 지급할 예정이다.
마을자치연금은 농촌인구 감소에 따른 마을공동체 붕괴 등 농촌지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이 2019년부터 함께 기획한 사업이다. 재단과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일대일로 매칭해 마을에 태양광 발전설비 등 소득 창출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을은 여기서 얻은 수익과 농촌체험 등 기존 마을공동체에서 발생한 공동 수익을 합쳐 연금기금을 운영·조성하고, 만 70세 이상 실거주자에게 매월 일정액을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2021년 전국 제1호 익산시 성당포구마을을 시작으로 2022년 완주군 도계마을(2호), 익산시 함열읍 금성마을(3호)이 마을자치연금을 도입했다. 성당포구마을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70세 이상 주민 24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금 재원은 농촌체험 휴양마을 운영으로 마련하고, 익산시·국민연금공단·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에서 조성한 기금 1억5000여만원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70㎾를 구축해 20년간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윤태근 성당포구마을 이장은 “노령연금이나 기초연금 위주로 지내다가 마을자치연금 10만원을 더 받으면서 어르신들이 매우 흡족해하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고령화로 취약해진 농촌 경제를 회복하고 복지 증대 효과를 보인 마을자치연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익산시가 마을자치연금 선도 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