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필수기능만 ‘콕’…범농협 시너지로 ‘국민 플랫폼’ 실현
입력 : 2023-03-16 17:31
수정 : 2023-03-17 05:01
상호금융, 출시 6년여만 ‘성과’
스마트폰 간편뱅킹 기능 넘어
농산물유통·조합원서비스 등
‘농협만의 역할’ 적극수행 결실
“디지털 혁신 행보 지속” 다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네번째),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 대표(〃세번째) 등 농협 임직원들이 1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NH콕뱅크 고객 1000만 달성 기념식’에서 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이 자사 디지털 플랫폼인 ‘NH콕뱅크’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자 ‘2030년까지 전국민이 사용하는 농·축협의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이라는 새 포부를 밝혔다.

농협 상호금융은 1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NH콕뱅크 고객 1000만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 대표, 임유수 농협중앙회 이사(세종시 세종중앙농협 조합장)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해 콕뱅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디지털 전략을 공유했다.

콕뱅크는 금융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탑재한 국내 유일의 금융·유통 융복합 모바일 플랫폼이다. 2016년 7월 범농협 최초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발한 콕뱅크는 출시 11개월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3년2개월 만인 2019년 9월엔 500만명, 6년6개월 만인 올 1월29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빠른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범농협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지속적인 고도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금융업무를 보는 간편뱅킹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농협 상호금융은 간편·생활금융 서비스 개발에 만전을 기했다. 2017년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앱 하나로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또 공과금 납부, 교통카드 탑재 등 생활금융서비스도 시작했다. 아울러 ‘농협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면서 농협경제지주와 연계해 조합원 전용 서비스, 농산물 유통서비스인 ‘콕팜’ ‘콕푸드’를 추가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발맞춘 혁신도 꾸준히 선보였다. 2019년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와 큐알(QR)코드를 이용한 송금기능을 도입했다. 2020년엔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와 결제·송금이 가능한 ‘오픈뱅킹’을 적용했다. 나아가 상호금융권 최초로 ‘내 손안에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선정되며 2021년 콕뱅크를 통해 ‘NH콕마이데이터’를 출시했다. NH마이데이터는 은행·보험·증권 등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성장을 거듭한 콕뱅크의 서비스는 현재 ▲금융 ▲비금융 ▲NH콕마이데이터로 나뉜다. 콕뱅크의 정체성인 금융에서는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간편인증’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금융은 콕팜·콕쇼핑·콕세상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콕팜은 출자·배당금 조회, 면세유 현황 등 조합원 전용 서비스다. 콕쇼핑으로는 농협경제지주의 각종 유통채널을 통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콕세상은 정책·복지 자금, 귀농·귀촌 정보 등 생활정보부터 통신사 등 외부업체와 손잡고 통신비 절약, 아파트 시세 조회 등의 서비스를 담았다.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스마트앱어워드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해말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시중은행의 금융앱 가운데 이용만족도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콕뱅크의 ‘최초’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은 올 3월2일부터 개인고객이 콕뱅크로 다른 은행에 이체할 때 수수료를 완전 면제하고 있다. 제2금융권 가운데 최초로 마련한 혜택이다.

이 회장은 축사에서 “콕뱅크 1000만 고객 달성은 농촌지역에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농민·서민의 금융 지원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들이 이룬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이 100년 농협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는 마음으로 농협만이 할 수 있는 종합 금융·유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리·김소진 기자 glas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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