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또 훔쳐본 중국…‘더글로리’ 파트2 리뷰만 16만개
입력 : 2023-03-14 13:57
수정 : 2023-03-14 13:57
파트1 때도 불법 유통 시청한 중국
몰래 훔쳐보고 당당히 평점까지 매겨
‘더 글로리’ 파트2. 사진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마자 연일 화제인 가운데, 역시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기에, 도둑 시청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14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에 “최근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중국 내에서 또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을 올렸다. ‘더 글로리’ 파트2는 10일 정식 공개됐다.

서 교수의 말대로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 파트2는 14일 기준 리뷰 16만건을 넘어섰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9.3점이다. 중국에서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아 이 리뷰는 대부분 불법 유통을 통해 시청한 뒤 남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1 역시 이날 기준 28만건을 넘겼으며 평점은 10점 만점에 8.9점이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의 '더 글로리' 파트2 리뷰. 더우반

이처럼 중국이 한국 콘텐츠를 훔쳐보는 일은 어제오늘이 아니었다.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된 사실이 크게 알려진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중국은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수익 구조로 삼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박연진(임지연 분)을 비롯한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14일 기준 넷플릭스 TV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박아영 기자 ayo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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