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보 농부 어서오세요”⋯도농기원·시군농기센터 교육 ‘문 활짝’
입력 : 2023-03-04 01:01
수정 : 2023-03-04 01:01
전국 곳곳에서 예비·초보 농부 대상 교육 프로그램 '시동'
아직 신청 중인 곳도 적지 않아 
도시농업전문가 교육·어린이 스마트팜 체험 등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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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의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입학의 계절이다. 배움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아동·청소년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예비 농부, 초보 농부도 농업에 ‘입학’한다.   

전국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비농부’ 교육프로그램을 내놓고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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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칠량면에 위치한 ‘체류형귀농사관학교’ 전경. 제공=강진군농기센터

이미 모집을 끝내고 본격적인 과정을 운영한 곳이 적지 않다. 전남 강진농기센터에서는 예비귀농인이 농촌 정착에 필요한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적응에 필요한 거주공간과 교육을 지원하는 ‘체류형 귀농사관학교’가 이달 1일 시작했다. 충남도농기원에서도 딸기·청포도 학과 신입생이 이달 7일부터 작물을 기르고 농촌에 정착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러나 현재 모집 중인 곳도 꽤 있으니 실망하긴 이르다.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초보 농민이라면=경북도농기원에선 22일 오후 6시까지  ‘신규농업인 기초 영농기술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귀농·귀촌 희망하는 경북도민과 이제 막 농사에 뛰어든 경북지역 신규 농민이 대상이다. 

기초적인 영농기술과 농업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에선 채소·특용작물·과수 교육과정 중에 하나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공익직불제·농지은행 같은 정부 정책사업도 배울 수 있다. 교육 기간은 4월6일~10월5일이고, ‘경북도농기원 사이버영농교육’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원도농기원은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미래농업교육원을 운영한다. 신청기한은 과정에 따라 다르다.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6일, ‘친환경 농업 기초’는 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3종 농업기계운용’은 21일까지 모집한다. 시·군 담당부서나 농기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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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8일 열린 ‘2022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농기센터도 이달 7일까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2023년 기초영농기술교육’을 연다. 종합반·실습반으로 나눠 각각 3월20일~5월9일, 4월7일~6월23일 진행한다. 

서울시에 주민등록지를 두는 것 말고는 별다른 신청 조건이 없다. 하지만 이미 귀농창업교육·기초영농기술교육 등을 들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서울시농기센터 누리집 ‘예약하기’에서 먼저 등록한 후 관련 서류 제출을 마쳐야 한다. 

울산시농기센터는 ‘2023년 상반기 귀농귀촌 아카데미 원예반’을 모집한다. 신청기한은 따로 없고 이달 3일부터 40명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교육은 4월12일~6월14일 진행되고 울산 거주 귀농·귀촌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선 원예 관련 이론, 포장 디자인, 토양학 등을 가르치고 현장 견학도 신행한다. 방문 또는 농기센터 누리집 ‘교육체험’에서 접수할 수 있다. 

◆‘도시농업전문가’를 꿈꾼다면 =도시에 살면서도 얼마든지 농업을 할 수 있는 시대다. 학교 정원, 건물 옥상 등 자투리 공간에서 화초 재배, 양봉 등을 할 수 있어서다. 이같은 예비 도시농부에게 농업기술 등을 가르치는 도시농업전문가를 위한 과정이 적지 않게 개설돼 있다.  

광주광역시농기센터에선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3월20일~5월30일 ‘제6기 도시농업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연다. 도시농업전문가로서 필요한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도시농업 관련 법률·기술, 친환경농법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 등의 내용도 가르친다. 접수 기간은 이달 8일 오후 6시까지다.  이메일·팩스·방문 등의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다.  

충남 당진군농기센터는 3월21일~9월26일 진행하는  ‘2023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과정’ 수강생을 찾는다.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당진 시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정의·이해 ▲원예활동 프로그램 ▲텃밭작물 재배 등 이론·실습을 고루 가르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생초보’는 참여할 수 없다. 농업 관련 전공·자격증·교육 수료증이 필요하다. 해당 농기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미래농업 체험 기회를=인천시농기센터에선 인천 거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농부교실 1기 – 새콤달콤, 딸기 스마트팜 체험’을 3월31일~5월31일 운영해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할 기회를 만든다. 

이 과정에선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는 딸기를 관찰하고 수확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농업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이달 13~24일까지며 선착순 마감한다. 개인은 ‘인천광역시 온라인통합예약’에서 온라인 신청하고, 단체라면 농기센터 담당자에게 전화해 물어봐야 한다. 

홍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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