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석유화학 대신, 최신 유전자공학을 사용해 식용색소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기반의 정밀발효 성분 제조업체인 미크로마는 식음료용 적색 색소의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투자금 라운드에서 640만달러(한화 79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기존의 적색 식용색소는 석유화학 기반이었으나, 미크로마가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과 정밀발효를 이용해 만든 이번 적색 색소 레드플러스(Red+)는 다양한 온도와 수소이온농도(pH)에서 안정적이라 식품 가공에 활용시 큰 장점이 있다.
미크로마는 “식용색소 시장은 26억달러(3조2419억원) 규모로 천연 재료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92%의 사람들이 인공 색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최근엔 대형 식품 제조업체인 버거킹, 네슬레 등도 인공 색소에서 천연색소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미크로마는 정밀발효된 곰팡이 진균을 유전자변형해 색소를 얻는다는 점에 근거해 자사의 색소가 천연색소라고 주장한다.
미크로마 이사회 멤버인 노라메이 카데나는 “우리는 곰팡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차세대 천연 성분을 만들 수 있다”며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유수의 식품 기업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이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