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난방비 폭탄
입력 : 2023-02-01 00:01
수정 : 2023-02-01 05:01

“이번 달 난방비가 30만원 넘게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글과 고지서 인증(사진)이 넘쳐난다. 저소득층 노인들이 추위를 피하려 지하철역으로 모이면서 이곳을 ‘한파 피난처’라고 부르는 말도 생겨났다. 난방비 아끼는 꿀팁은 유튜브에서 인기다. ▲가습기로 열효율 높이기 ▲문풍지·커튼 활용해 외풍 막기 등이 있다.

해외 트위터나 유튜브에서도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신풍속도를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는 난방비를 내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추위를 피하는 공공장소인 ‘웜 뱅크(Warm Bank)’가 만들어졌다. 일본 유통업계는 집 난방을 끄고 쇼핑몰에 방문해 시간을 보내자는 ‘웜 셰어(Warm Share)’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민들도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농민은 블로그에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농촌도 힘든데 뉴스에는 가스비 오른 얘기만 나온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농촌에서 사용하는 실내 등유 가격은 작년 한해 동안 무려 56.2%나 올라 소비자 물가 구성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난방비 부담이 큰 농민들, 이들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황지원 기자, 사진출처=인스타그램 @junghyun6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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