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농협, ‘캠핑족’ 잡기 나선다⋯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기대’
입력 : 2023-01-30 13:49
수정 : 2023-01-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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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농협(JA전농)이 이들을 잡기 위한 새로운 판매 전략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일본 JA전농이바라키는 일본의 한 아웃도어 산업 관련 벤처기업과 함께 캠핑장 이용객에게 농협 로컬푸드 직판장의 농산물(식자재)을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핑 열풍이 불며 가벼운 마음으로 캠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산 식자재를 직접 제공하는 캠핑장은 적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캠핑장을 예약할 때 지역산 농산물이 포함된 옵션을 선택하면 업체가 농협 직판장에 발주를 넣고, 직판장이 바비큐용 고기와 채소를 세트로 구성해 캠핑장에 보내는 시스템이다. 우선 2월부터 이바라키현 내의 캠핑장 6곳에서 이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JA전농은 밝혔다.

 식문화 등 지역의 매력을 대자연 속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사업인 만큼 지방자치단체도 농협과 함께 홍보에 나선다. 이바라키현은 이 시스템을 제공하는 캠핑장을 소개하는 웹페이지를 특별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JA전농과 업체 측은 이같은 시스템 구축·확대가 지역의 농축산물 소비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캠핑장에서 JA직판장의 고기·채소를 맛본 고객들은 캠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지역산 농산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전농이바라키 관계자 역시 “이바라키 현 내·외의 관광객들이 지역산 농축산물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앞으로 일본 전국으로 해당 사업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현재 돗토리현과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3년 안에 식자재 제공처를 전국의 캠핑장 50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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