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게 좋아”…채소·과일, 포장도 크기도 소형화
입력 : 2023-01-25 19:18
수정 : 2023-01-27 05:01
1인가구 증가에 고물가 더해져
집밥 재료로 소포장 상품 인기
미니채소·조각과일 등 출시 ‘붐’
편의점업계도 신선식품군 확대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크게 늘며, 소포장 채소·과일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포장 채소 상품. 사진제공=홈플러스

가정에서 작은 분량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과일 소포장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외식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1인 가구라는 의미다.

또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SM(기업형 슈퍼마켓)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성장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채소·과일 상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이마트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개량형 미니 채소 판매에 집중했다. 지난해 미니 채소 매출은 전체 채소 매출 신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인기를 보였다. 집밥 수요에 힘입어 채소 소비는 2021·2022년 각각 18.5%·8.5% 증가한 가운데 미니 채소 매출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손가락 크기의 <라온> 파프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도입 첫해인 2017년보다 150% 늘었다. 또 스낵오이와 미니 단호박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대비 각각 21.2%·56.7% 증가했다.

김동현 이마트 채소팀장은 “손질하기 쉽고 음식물쓰레기도 줄이는 미니 채소 판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농산·축산·수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20개 이상의 소포장 상품을 판매했다. 소포장 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1월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소포장 상품을 기획·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2인 가구에서는 한끼에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포장 채소와 과일을 장바구니에 많이 담는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1인 가구가 주요 고객층인 편의점 업계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소포장 채소·과일 상품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24는 다양한 조각과일류 소포장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조각사과·조각파인애플 등 한입 크기로 쉽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이마트24 조각과일류 매출은 2021년보다 35% 증가했다.

씨유(CU)도 지난해 6월부터 마늘·고추·대파 등 채소 15종을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했다. 특히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 마진은 줄이고 신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동영 만인산농협 APC 과장은 “지난해 편의점 업계와 계약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