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美 업체 존디어 발표 종자당 필요한 비료량만 분사
전세계적으로 산업별 온실가스 감축이 화두인 가운데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밀 기술을 발표했다.
미국의 농기계 업체 존디어(John Deere)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8일 4일간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일명 ‘이그잭트샷(Exact Shot)’으로 불리는 이번 기술은 존디어의 자율 클라우드 농업용 트랙터 등과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존디어는 새로운 위성 연결망을 사용해 2026년까지 이번 기술을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존디어의 부사장 디애나 코바는 CES 기조연설에서 “이그잭트샷 기술을 사용하면 최대 시속 10마일의 속도로 씨앗이 심긴 곳에 꼭 필요한 양만큼 정확하게 비료를 뿌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조연설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종자가 땅에 심길 때 센서가 이를 인식하고 각 종자당 0.2㎖의 비료만을 씨앗에 직접 분사한다. 기존엔 비료를 이랑에 연속 분사해 토양에 비료가 과량 투입됐다면 이그잭트샷은 필요량을 종자에만 직사 분출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존디어의 새로운 기술은 농민들에게 상당한 농업비용과 환경 책임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들판에 비료를 뿌리면 과량 투입된 비료가 수로로 흘러가 수자원을 오염시키거나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공기 중으로 아산화질소를 방출한다. 아산화질소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보다 30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졌다.
이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