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획·운영 교육 강화
산지전문가 등 인재 육성
경진대회 등도 적극 개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농식품 소비 지형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이 주였던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신선식품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농협도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2020∼2021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모두 온라인 구매 비중이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대한 부담 증가, 새벽·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신선도 보장에 힘입어 온라인 구매 금액이 2019년 3조7000억원에서 2021년 7조원으로 증가했다.
농협은 온라인지역센터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지에서 농산물 소포장 유통,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 등을 통해 농산물 판매를 지원하는 온라인지역센터는 2021년 3곳에서 올해 10월말 기준 70곳으로 늘어났다.
온라인지역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산지 어시스턴트’의 지원이다. 온라인용 상품을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을 돕는 산지 어시스턴트는 올해 100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 42명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온라인 활성화를 위한 촘촘한 시스템이 갖춰진 셈이다.
또 온라인지역센터를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현장 멘토링 지원제도’를 추진해 방송 기획과 운영, 쇼호스트 교육 등 실무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1∼10월 산지 온라인 공급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0월말 기준 전국 207개 산지농협이 참여해 총 228회의 라이브 커머스가 방송됐다.
농협몰뿐 아니라 네이버·카카오·11번가 등과 연계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한회당 평균 801만원, 총 18억5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충북 옥천농협(조합장 임락재)은 <샤인머스캣> 포도 혼합세트를 11번가에서 한회 만에 1억14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농협은 앞으로도 산지 온라인 전문가 육성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개최한 ‘농식품 라이브 커머스 경진대회’같이 우수 온라인 판매농협을 발굴·육성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전문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정부와 협력해 2027년까지 온라인지역센터를 100곳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거래 지원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