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이 문장] ‘카네기 처세술’
입력 : 2021-12-08 00:00
수정 : 2021-12-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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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개가 생활을 위해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50쪽)



무슨 말이냐고 갸우뚱할지 모르겠다. 처세술의 고전이자 바이블로 불리는 <카네기 처세술(범우사)>에 나오는 말이다. 젖소는 우유를 생산해야 하고, 암탉은 달걀을 낳아야 하며, 낙타와 당나귀는 짐을 싣고 날라야 한다. 그런데 개는 사람에게 사랑을 줌으로써 행복한 삶을 누린다. 개를 통해서 배우는 처세술은 무엇일까? 솔직히 말해보자. 당신은 가족사진을 확인할 때 누구의 얼굴을 제일 먼저 보는가? 배우자와 자식보다 본인의 얼굴을 먼저 보기 마련이다.

사람이 평생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나’가 아닐까. 누구나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주고 사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본인에게 관심을 두고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개는 다르다. 개는 처세술 책을 읽지도 않고 심리학 공부를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개는 먼저 사람에게 관심을 표시하고 사랑을 준다. 그래서 사람은 개를 사랑한다.

사랑받고 성공하고 싶다면 너무나 쉬운 비결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내일 출근해서 동료에게 먼저 말을 걸면 된다. 외모를 꾸미거나 능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를 만들 수 없다.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면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협조하고 도와준다.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을 좋아한다.

박균호 (북칼럼니스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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