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칼럼] 4차산업혁명과 투자
입력 : 2017-11-15 00:00
수정 : 2018-03-02 12:51


최근 거의 모든 분야에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경제와 산업에서의 근원적인 변화를 이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사회 전반에 융합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정의된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3차산업혁명, 즉 정보혁명이 빅테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초(超)연결과 초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 생활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 기회에 지난 세차례의 산업혁명과 4차산업혁명을 비교해보는 것은 어떨까.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비롯된 1차산업혁명은 끊임없이 손발을 써가며 육체적 노동에만 의존하던 산업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기계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신체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2차산업혁명은 19세기 말 전기의 발명에서 시작됐다. 심장이 온몸에 피를 돌게 하는 것처럼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물건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3차산업혁명은 손발과 심장을 넘어 드디어 머리를 쓰는 단계로 비유할 수 있다. 지식혁명 또는 정보혁명으로 불리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초로 한 디지털 혁명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산업 기반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산업의 강자로 떠오르는 계기도 마련해줬다.

4차산업혁명은 3차산업혁명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4차산업혁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별개의 산업들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4차산업혁명은 미래의 얘기가 아니고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많은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동차와 IT기술이 결합된 자율주행차, 드론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는 아마존, 다양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처리하는 사물인터넷이 대표적이다.

투자는 앞을 내다보고 하는 행위다. 성장성에 돈을 거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들은 우리 미래의 성장동력임이 분명하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부터 5위까지인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이 모두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곧 주식시장 상위 자리를 차지할 날이 멀지 않았다. 빅데이터·인공지능·공유경제·바이오테크와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한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4차산업혁명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개인의 위험성향에 따라 펀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개별 기업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채권과 주식을 섞어 기대수익과 위험을 낮춘 혼합형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5차산업혁명은 4차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해야 또 다음 미래인 5차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박동우 (NH-아문디자산운용 리테일세일즈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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