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칼럼-전혜자]올바른 신용등급 관리로 자산관리하기
입력 : 2017-05-15 00:00
수정 : 2017-08-09 15:22

NH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 개인종합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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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칼럼>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당당한 노후준비
 인천에 사는 사회초년생 박모씨(27)는 3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준비자금을 열심히 모으는 중이다. 평소 꼼꼼한 성격인 그는 전세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거래하는 은행에 들러 대출절차 등을 물었다. 은행직원은 “대출심사 때 신용조회회사(CB사)의 개인신용평점(등급)과 금융기관의 내부 신용평가에 의해 대출한도와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평소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개인신용평점과 등급은 한마디로 CB사가 1년 이내 90일 이상 장기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1~1000점(1~10등급)으로 수치화한 지표다. 등급별 점수구간은 CB사마다 다르다. 보통 1·2등급은 최우량등급, 3·4등급은 우량등급, 5·6등급은 일반등급, 7·8등급은 주의등급, 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구분한다. 신용등급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결정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해줄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한 개인 신용평가 반영요소를 숙지하고 있으면 평소에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연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한 기록을 쌓아 놓으면 금융소비자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용카드대금도 꼬박꼬박 잘 내면 신용평점을 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출이 연체됐다 하더라도 나중에 잘 갚게되면 신용평점이 올라간다. 연체가 여러건 있을 때는 연체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한 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 유리하다.

 긍정적 반영요소가 있듯이 부정적 요소도 있다. 대출연체는 신용등급 관리의 최대 적이다. 5영업일 이상 10만원 정도의 금액을 제때 갚지 못해도 CB사에서 연체정보를 바로 수집한다. 대출건수가 많아져도 연체 위험이 증가한다는 신호로 보고 신용평점이 떨어질 수 있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연체하면 은행과 비교해 신용평점이 더 많이 하락할 수 있다. 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에서는 대출이자가 상대적으로 높으니 자연스럽게 연체할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신용등급 관리에 활용하면서 금융회사와 꾸준히 거래를 한다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용등급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대출이자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금융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저축하는 것 못지않게 개인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전혜자(NH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 개인종합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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