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OOO ‘고혈압·당뇨병’ 위험 2배↑
입력 : 2022-12-09 09:45
수정 : 2022-12-09 17:23
클립아트코리아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압상승과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질인 미세먼지, 특히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신부는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 위험성이 최대 2배 넘게 증가한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제108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앞서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알려졌지만, 임신 여성들의 건강과 관련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연구목적을 설명했다.

임신부 건강과 미세먼지 사이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3년 동안 전국 7개 병원(이대목동병원·이대구로병원·고대구로병원·연대세브란스병원·강원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울산대병원)에서 약 1200명의 임신부를 모집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대기 속에 떠다니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물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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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임신부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 측정과 산출량 산정 방법을 수립해 현재 참여자들에 대한 미세먼지 노출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임신 합병증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에 고농도로 노출된 333명의 임신부에서 임신 3분기(임신 29~42주) 혈압 상승, 중성지방 증가, 그리고 혈중 혈당의 증가를 확인했다.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위험성은 최대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10㎍/㎥와 25㎍/㎥로 초미세먼지 농도기준을 나눠 분석했을 때 농도가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혈중 중성지방도 증가했다.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사람이 호흡할 때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부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지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잘 확인하고 집안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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