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고혈압에 좋다? ‘정말?’
입력 : 2022-12-02 04:51
수정 : 2022-12-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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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와 혈압측정기. 이미지투데이

커피를 많이 마셔도 고혈압 발생 위험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2002~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건의 코호트 연구 정보를 재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KMS’ 11월호에 게재됐다.

명승권 대학원장 연구팀은 커피와 고혈압 사이 관련성 확인을 위해 의학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선정한 13건, 31만여명 규모의 코호트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호트연구란 직업이나 지역 등 공통된 특성을 가진 수천~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특정 질환의 위험요인(원인)을 연구하는 관찰연구를 말한다. 특히 연구 시작시점에 특정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들과 있는 사람들을 비교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해당 질환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조사함으로써 인과관계를 확인한다.

연구대상자 31만여명 가운데 고혈압 환자는 6만4000여명이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13건의 코호트연구를 종합해 성별, 커피가 아닌 다른 방식의 카페인 섭취 여부, 흡연, 추적기간 등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발생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커피는 이를테면 두 얼굴을 가진 ‘괴물’로, 1000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질병에 따라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며 “최근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관찰역학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커피 섭취는 당뇨, 일부 암(간암ㆍ유방암ㆍ대장암 등), 파킨슨병 등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이상지질혈증 위험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피와 혈압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기존의 분석 연구마다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집단의 차이, 측정방법의 차이,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 포함 등의 이유로 생각된다”며 “기존 결과 외에도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합께 분석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혈압과 관련된 커피 속 물질은 카페인과 클로로제닉산”이라며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즉각적인 혈압상승효과를 나타내지만 클로로제닉산이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로 인한 혈압상승을 억제해 항고혈압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이유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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