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수출시장 확대될까”
입력 : 2022-12-02 00:00
수정 : 2022-12-01 13:46

육류유통수출협회서 간담회

내년 구제역 청정국 회복 전망

신규거래처 협상 가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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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경기 안양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우·한돈 수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한우고기 공급과잉 여파로 수출을 통한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에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 신규 거래처들과 수출 협상 절차가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논의는 11월30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경기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회원사들과 가진 한우·한돈 수출 간담회에서 나왔다.

현재 한우고기는 90% 이상이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몽골에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11월26일까지 수출량은 39t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서는 16.9% 증가했지만 수출량 정점을 기록했던 2018년(65.2t)에 견줘서는 크게 감소했다. 일본 와규가 지난해 캄보디아·미국·홍콩·대만 등으로 7879t이 수출된 것과 비교하면 한우고기 수출은 아직까지 시장개척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그간 검역위생협정 체결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한 구제역 비청정국 지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지호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 사무관은 “올 9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한 자료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제출한 상태이고 현재 추가 질의에 잘 대응하고 있다”면서 “내년 5월 OIE 총회에서 청정국 여부가 결정되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얻으면 싱가포르·필리핀 등과의 협상이 매우 빨라질 것”이라면서 “싱가포르는 특히나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수출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류창열 ㈜한다운에프에스엘 대표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말레이시아로 한우고기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6월말 수출작업장 위생검역과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 따른 식품) 인증 현장심사를 거쳤으며 할랄 도축장 인증을 조만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할랄 시장의 허브 격인 말레이시아로 수출길이 열린다면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로 할랄 한우고기 수출을 확대할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어 그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으로 수출을 확대하려면 한우고기 등급 표기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같은 1++ 등급에서도 근내지방도 지수가 7번이냐 9번이냐에 따라 품질이 크게 차이나 현지 수입업체들의 불만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면서 “수출할 때 패킹(포장)에 등급이 아닌 근내지방도를 ‘9번’ ‘7번’ 식으로 표기해 소비자가 등급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만드는 등의 정리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양=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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