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 시상
‘그랜드챔피언’ 완도 박지훈농가
전남 완도의 한우농가 박지훈씨(34)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한우 암소를 키워낸 ‘그랜드챔피언’으로 선정됐다.
1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경제지주 주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전국한우경진대회는 1969년 전국챔피언대회를 효시로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다. 우량 암소 유전능력을 평가해 우수 개체를 발굴하고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한 암소 개량으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회 우수축은 일반외모 5부문(암송아지, 미경산우, 번식암소1부·2부·3부)에서 각각 3마리(최우수·우수·장려)를 선발했고, 유전체유전능력 부문에서 2마리(최우수·우수)를 선발했다. 대통령상인 ‘그랜드챔피언’과 농식품부 장관상 ‘챔피언’은 각 부문의 최우수상 수상축에서 1등과 2등을 다시 평가해 결정됐다.
그 결과 그랜드챔피언에는 전남 완도의 박지훈 농가(번식암소 3부)가, 챔피언에는 경북 경산의 최연재 농가(번식암소 2부)가 선발됐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병숙 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장은 “그랜드챔피언에 선발된 개체는 암소로서의 자질과 품위, 풍부한 체적, 강건한 등허리, 엉덩이 길이와 너비, 지제 상태 등이 다른 개체에 비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챔피언에 선정된 개체는 체고와 체장·체폭이 우수했고, 큰 체구에도 품위와 자질뿐 아니라 부위별 균형과 조화가 훌륭한 개체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 일반외모 부문은 6월부터 전국 170여만마리의 암소와 암송아지를 대상으로 도별 예선(646마리)을 거쳐 최종 선발된 42마리가 자웅을 겨뤘다.
유전체유전능력부문에선 1∼9월까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유전체평가 시스템을 통해 분석이 완료된 개체 2만9206마리를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시상식 이후에는 한우개량세미나가 진행됐다. 조충일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팀장은 ‘한우개량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을 주제로, 박미나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은 ‘미래 한우 개량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한 서강석 순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우 개량과 관련한 종합토론도 이뤄졌다.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그랜드챔피언(대통령상)=박지훈(번식3부, 전남 완도) ◇챔피언(장관상)=최연재(번식2부, 경북 경산) ◇최우수상(장관상) ▲암송아지부문=손인순(경남 거창) ▲미경산우부문=김진(경북 구미) ▲번식암소1부=최유준(경남 의령) ◇우수상 ▲암송아지부문=김아영(전남 강진) ▲미경산우부문=이구영(경기 평택) ▲번식암소1부=이재관(강원 평창) ▲번식암소2부=김송희(전남 화순) ▲번식암소3부=양재선(경기 평택) ◇장려상 ▲암송아지부문=정상철(충남 공주) ▲미경산우부문=박정훈(전남 무안) ▲번식암소1부=신영남(충북 영동) ▲번식암소2부=박승술(전북 정읍) ▲번식암소3부=공순호(경남 창녕) ◇지자체 ▲종합우승=전남 ▲우수=경남 ▲장려=경북·경기 ◇지역축협 ▲금상=전남 강진완도축협 ▲은상=경북 구미칠곡축협 ▲동상=경기 평택축협, 경남 거창축협·의령축협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