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의 시간 자연이 빚어낸 땅속 탐험명소 충북 단양 천연동굴이 찜통더위를 피할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연일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에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인 단양군은 180여개 천연 석회암 동굴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2020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연중 14∼15℃를 유지하는 천연동굴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단양의 대표 천연동굴은 5억년의 시간이 빚어내 신비한 지하 궁전으로 알려진 고수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은 총 1395m 구간 가운데 940m가 개방됐다. 구간마다 거대한 종유석이 장관을 이뤄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꼽힌다. 마리아상·사자바위·독수리·천당성벽 등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이 1.7㎞ 구간에 펼쳐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영춘면 온달관광지에도 고수동굴에 버금가는 천연동굴이 존재한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동굴 안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700m에 걸쳐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찌는 듯한 무더위와 바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자연 여행 탐방지로 단양 천연동굴이 제격”이라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단양에서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황송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