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돌입…윤 대통령, 철저한 대비 당부
입력 : 2022-06-23 13:53
수정 : 2022-06-23 17:17

23∼24일 전국 장맛비 예보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시작한 장마에 대해 취약지역 관리 등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경남 창원 원전산업 협력업체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철저한 장마 대비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된 장마와 관련 “올해는 초여름까지 가뭄이 계속 이어졌고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해 전국의 토양이 장마철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행정안전부와 유관 부처와 기관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과 해안가 저지대, 야영장, 캠핑장 등에 대해 사전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도로 배수로와 소하천 퇴적물을 정비하는 등 취약지역과 시설에 대해 신속하게 안전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 시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토록 하고 국민께 재난상황에서의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북쪽에서 남하한 중규모 저기압이 중부지방 북쪽을 지나가고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해 23∼24일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남부지방 일부는 25일 오전까지도 비가 계속 내릴 전망이다.

장맛비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ㆍ강원영서ㆍ충청ㆍ경북북부ㆍ호남ㆍ경남서부내륙ㆍ제주는 강수량이 30~100㎜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북부ㆍ강원영서북부ㆍ호남ㆍ제주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이겠다. 강원영동ㆍ경북남부ㆍ경남(서부내륙 제외)엔 비가 10∼70㎜ 오겠다.

비가 가장 세차게 내리는 시점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내리는 비의 양이 최고 30~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는 남부지방에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가뭄이 오래 이어져 땅이 메마른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붕괴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홍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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