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브리핑] 주요 과수농가 우박피해 대비해야
입력 : 2022-05-16 00:00
수정 : 2022-05-15 05:42

사과 상처땐 살균제 뿌리고

열과 발생하면 추가 살포를

 

배 우박피해는 1단계(극심), 2단계(심), 3단계(중), 4단계(경미)로 진단할 수 있다. 피해 정도와 시기에 따라 착과 정도를 결정하면 된다.

사과·배·포도 등 주요 과수농가들은 이맘때 우박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과수가 우박에 상처를 입으면 균에 감염돼 전염병이 돌 가능성이 커져서다.

사과가 우박 피해를 입으면 이후 수세 안정을 고려해 적당히 과실을 남겨두고 살균제를 살포해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과실이 열과된 경우 살균제를 1회 추가 살포한다.

배도 상처 부위를 살균하는 과정은 동일하며, 우박 피해 정도에 따라 착과량을 조절한다. 우박 피해는 1단계(극심)·2단계(심)·3단계(중)·4단계(경미)로 진단할 수 있다. 피해를 입은 시기가 5월 중순 이전이라면 1단계 때는 50∼60% 줄여 착과하고, 2단계는 20∼30%, 3단계는 10%, 4단계 땐 정상 착과하면 된다. 5월 하순부터 7월 사이라면, 1단계 때는 전부 열매솎기(적과), 2단계는 30∼50% 줄여 착과, 3단계는 10%, 4단계는 정상 착과한다. 수세 회복을 위해 신초(새 가지)가 나게 하려면, 신초가 부러진 가지의 피해 부위 바로 아랫부분을 절단해 새순 발생을 유도한다.

포도송이가 우박 피해를 입었을 때는 잿빛곰팡이병 등에 감염될 수 있으니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잎·가지 등 손상 정도에 따라 착과량을 조절할 때, 포도송이를 일정 수 확보해 포도나무가 지나치게 생장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복숭아 가지나 줄기가 손상됐을 때는 수세 회복과 이듬해 과실 착과를 위해 손상된 과실은 제거하고 수피가 손상된 가지와 신초는 갱신해야 한다. 특히 복숭아는 수피가 손상된 가지를 계속 이용하기는 어려우므로 되도록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우박 피해를 입은 신초와 가지는 절단·가지치기(전정)해 새 신초와 결과지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 기존 신초를 2∼3㎝ 남기고 절단하면 된다. 참고로 7월30일 이전에는 강하게 전정해 신초 발생을 유도하는 것이 좋고 이후에는 기존 꽃눈을 남기고 절단하는 것이 좋다.

이연경 기자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