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판로 ‘꽁꽁’…수매물량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입력 : 2021-11-08 00:00
수정 : 2021-11-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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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충북인삼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인삼농가 최경식씨(왼쪽)가 인삼 소비침체와 값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인삼농협, 홍보 캠페인도

 

충북인삼농협(조합장 이규보)이 인삼농가의 판로를 돕기 위해 인삼 홍보·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삼축제가 줄줄이 취소된 데다, 장기간 이어진 소비침체로 제값 을 받지 못하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40여년간 인삼농사를 지어온 최경식씨(68·괴산군 청천면)는 “현재 9900㎡(3000평) 규모에서 인삼을 수확했는데 업체와 계약재배한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는 팔 곳이 없어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농협에 따르면 수삼은 지난해보다 20∼30%, 파삼은 40%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농경험이 적은 귀농인이나 청년농은 농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충북인삼농협은 인삼 홍보·판매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선 2021년산 인삼 수매물량을 지난해(165t)보다 2배 늘린 320여t으로 정해 농가소득 증대에 힘을 보탰다. 또한 임직원은 물론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인삼 팔아주기 홍보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충북인삼농협 공식 쇼핑몰 삼누리에서 온라인 특별판매전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수출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이규보 조합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괴산=류호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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