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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충남 태안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해안의 전형을 보여준다. 해안선의 길이만 530㎞나 되고, 남북으로 기다란 지형이어서 곳곳이 하얀 모래사장이다. 만리포ㆍ몽산포ㆍ꽃지 등 해수욕장만 30여 개나 된다. 연중 꽃축제가 열리는 꽃의 도시이기도 하다. 가장 서쪽에 있는 격렬비열도를 비롯한 100개가 넘는 섬도 자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막지형을 볼 수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언제나 자연의 신비로움을 일깨워준다. 글 장수옥 기자 사진 임승수(사진가)

꽃과 바다의 도시

사진 [바람과 파도ㆍ시간이 빚어낸 모래언덕과 마르지 않는 샘 - 신두리 해안사구와 두웅습지] 빙하기 이후 1만 5000여 년 동안 계속된 북서계절풍과 파도는 신두리해수욕장 뒤로 거대한 모래언덕과 광활한 모래밭을 만들었다. 국내 유일의 사막지형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사계절 다른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이곳에서만 사는 특별한 동식물 등 뛰어난 생태적 가치로 관심을 받는다. 바다, 모래?덕, 소나무 숲, 습지로 이어지는 이곳 환경은 도롱뇽·맹꽁이·금개구리·표범장지뱀·노랑부리백로·황조롱이·갯그령·해당화 등 희귀 동식물이 보금자리를 잡게 했다.두웅습지는 원래 바닷가였으나 사구가 생기고 배후 산지 골짜기의 담수가 고이면서 습지로 변했다. 30분 정도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을 만큼 규모는 작지만 아름답다. 특히 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사구와 습지가 터전인 동식물들의 생명수 역할을 한다. 사구와 습지의 모랫바닥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것은 크고 작은 개미지옥이다. 깔때기 모양의 개미지옥은 개미귀신(?주잠자리의 애벌레)이 개미를 잡고자 파놓은 함정이다. 해안사구 탐방로가 여러 갈래여서 모래언덕에 생긴 물결무늬 등 바람의 흔적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 5∼6월엔 달콤한 해당화 향기가 파도에 실려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풍경들 - 백화산과 마애삼존불, 안흥성] 백화산은 높이 284m의 나지막한 산으로, 기암괴석과 소나무·진달래 등이 정겹다. 날씨가 좋은 날엔 봉수대 터 너머 태안 시내와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답다.

동문리 쪽에서 산을 오르다 만나는 태을암에는 백제의 보물 태안 마애삼존불이 정각에 봉안돼 있다. 거대한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진 삼존불의 얼굴은 마모돼 잘 보이지 않지만,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태안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본존불,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 배치와 달리 중앙에 크기가 작은 보살을, 좌우에 불상을 배치해 주목받는다.

1655년 서해안을 방어하고자 돌로 쌓은 안흥성은 성벽 등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다. 성안에 들어서면 바다 건너 신진도는 물론 사방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유채꽃 만발한 암문 주변과 오래된 성곽 돌담의 정취가 새롭다.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과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 -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수목원] 끝없이 펼쳐진 은빛 모래밭, 울창한 송림, 해안절벽의 풍취와 작은 포구 풍경 등 모든 것을 갖춘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이름처럼 백사장의 길이가 만 리(3927㎞)는 아니고 약 3㎞ 정도다. 만리포 옆으로 천리포·백리포 해수욕장이 덩치순으로 늘어서 있다.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후 전국에서 온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 등을 보여주기 위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지난 2017년 이곳에 문을 열었다.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이 천리포해수욕장 뒤에 세운 천리포수목원은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는 등 화려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당초 연구 목적의 비개방 수목원이었으나 2009년부터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약 60㏊(18만 평)에 자생식물은 물론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까지 1만 6000종의 식물이 사계절 꽃을 피운다.

[서해안 낙조와 자연에서의 휴식 - 할미할아비바위와 안면도 송림·자연휴양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는 물때에 따라 육지가 되었다가 바닷속에 잠기길 반복하는데 노을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바위 뒤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갈매기가 날아가는 낙조 풍경은 장엄하고도 화려하다.

안면도에 가면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부지방에서 흔히 보이는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아니라 곧게 자란 낙락장송이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고려 때부터 궁궐을 짓고 배를 만드는 데 많이 쓰였으며 도·남벌이 심해지자 왕실에서 직접 관리했다고 한다. 수령 100년 안팎의 적송 군락이 모여 있는 안면떵 자연휴양림은 물론 소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도로를 지나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 해산물 요리] 태안은 서산시와 연결된 동쪽을 빼곤 삼면이 바다인 반도다. 해산물 요리가 다채로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꽃게·낙지·대하·주꾸미·우럭·감태 등을 활용한 해산물 요리가 많다. 질 좋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덕분에 간장게장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꽃게와 김치, 게장의 간장을 넣어 끓인 게국지를 비롯해 낙지를 박과 함께 끓인 박속낙지탕, 칼국수를 넣어 끓여 먹는 밀국낙지탕도 이곳 ?표 음식이다. 주꾸미를 이용한 삼겹살구이·볶음·샤부샤부 등의 요리도 흔하다. 말린 우럭과 두부·무를 넣어 끓인 우럭젓국, 향기로운 감태김도 입맛을 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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