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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싱그러운 온실정원

추울수록 빛을 발하는 정원이 있다. 겨울이 무색할 만큼 화초가 싱그러움을 뽐내는 ‘파머스 대디’ 온실정원이다. 그곳에서 몇 달 일찍 봄내음을 맡았다. 글 지유리 기자 사진 임승수(사진가)

파머스 대디

사진 가드너에게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계절이지만,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가면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건축가 최시영 씨가 일구는 정원 ‘파머스 대디’다. 수년째 가꾼 밭 정원 한편에 지어진 비닐하우스 안에 갖가지 풀과 꽃이 계절을 모르고 만발했다.

파머스 대디는 최시영 대표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6600㎡(3000평) 땅을 직접 밭 정원으로 일군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외정원에서, 겨울에는 온실정원에서 다채로운 식물이 자라며 1년 365일 녹음을 뽐낸다.

비닐로 지은 온실에 들어서니 입구에서부터 빨간색의 포인세티아가 반긴다. 그 주위로 율마, 극락조, 하와이 자귀나무, 달개비 등이 자리를 잡았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열대식물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추위가 가시는 듯하다.

온실 가운데에 놓인 테이블 위엔 생김새가 특이한 선인장과 다육이가 많다. 두 팔을 벌려 만세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만세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선인장이 올망졸망 줄을 맞춰 서 있다.

“아침 일찍 화훼시장에 들렀다가 왔어요. 분홍색 포인세티아도 사고 만세 선인장은 시장에 나온 걸 전부 다 사 왔습니다. 인기가 워낙 많아서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서울에서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이지만, 매주 수요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곳에 들러 정원을 돌본다. 부지런하지 않고선 결코 정원을 가꿀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누군가 정원을 잘 가꾸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최 대표는 단번에 “직접 부딪치고 발로 뛰어야 한다”고 답한다. 새로운 수종을 사다가 심어보고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직접 해보는 것만큼 좋은 공부가 없다.

그가 지은 비닐하우스는 겨울도 비껴간다. 보스턴고사리, 아프리카봉선화, 로즈메리가 여전히 파릇파릇 싱싱하다. 온도만 잘 맞춘다고 해서 온실정원을 잘 가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한번 병해충이 생기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워 야외정원보다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팁이 있다면 화단보다는 화분에 수종별로 나눠 심어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 아무리 작은 정원이라도 일 년 내내 해야 할 일이 많아 시간과 정성을 쏟지 않으면 제대로 길러낼 수 없는 일. 그럼에도 최 대표가 기꺼이 정원을 돌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작고 여린 초록 이파리들이 그에게 힐링을 주기 때문이다.

[실내 활기 주는 플랜테리어] <액자와 소품으로 풍성하게> 온실정원을 꾸밀 때 무조건 식물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식물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소품을 곁들이면 정원 풍경이 한층 풍성해질 수 있다. 가장 손쉬운 플랜테리어는 액자를 활용한 방법이다. 꽃이나 나무가 그려진 액자를 벽에 걸어두면 되니, 방법도 간단하다. 잡지에 실린 사진이나 혹은 엽서를 붙?두는 것도 좋다. 식물 모양의 인형이나 장식품을 화분 옆에 두면 좀 더 재밌는 플랜테리어가 된다.

<공간 제약 없는 벽걸이 화분> 액자처럼 벽에 걸 수 있는 화분이다. 흙 대신 영양분과 수분을 머금은 특수재료에 식물을 심어 기른다. 주로 허브류나 초본류처럼 무게가 가볍고 잎이 풍성한 수종으로 만든다.

벽에 걸어두거나 장식장에 올려둘 수 있어 좁은 곳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다. 최근에는 서재나 침실 등 실내에서 플랜테리어로 자주 활용한다. 공간이 넉넉하다면 스킨답서스나 아이비처럼 잎이 길게 늘어지는 수종을 골라 공중식물처럼 길러도 예쁘다. 물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건조에 강한 수종을 고르는 게 팁이다.

<종이컵에 풀 한 포기로 개성 더하기> 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이오난사’와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의 먼지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이 특별히 건조하지 않다면 공중에 있는 수분을 먹기 때문에 물 주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초보 가드너가 키우기에 딱 알맞은 종이다. 게다가 흙에 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플랜테리어 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화분이 아니라 일회용 종이컵이나 예쁜 접시 등 다양한 용기에 담아 길러도 되고, 어항 같은 상자에 담아 테라리움을 꾸며도 좋겠다.

[온실정원 추천 식물] <시클라멘> 독특한 화형과 하양, 빨강, 분홍 등 다채로운 색감이 특징이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저온 건조한 환경을 잘 버티고 꽃이 오랫동안 피어 겨울철 실내정원의 대표 화초류로 인기다.

알뿌리식물로 9~10월 사이 화분에 심어 10도 안팎의 추운 환경에 두면 12월쯤 싹이 튼다.

<포인세티아> 연말연시와 잘 어울리는 포인세티아. 꽃보다 빨간색 잎을 보는 식물로, 이파리 모양과 색이 화려하다.

최근에는 분홍색 이파리가 달리는 개량종도 나왔다. 온도가 내려가면 단풍이 지듯 이파리가 물든다. 꽃은 12월쯤 피고 저온에서도 꽤 잘 버티지만 기온차가 너무 크면 생장을 잘 못한다.

<청산호> 통통한 원통 모양의 줄기가 돋보인다. 다육이는 특성상 겨울철에는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물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단수를 하면 통통한 줄기가 조금 쪼그라들기는 하지만 연둣빛은 유지되기 때문에 푸름을 즐기기 좋다. 성장력이 좋아 봄부터 가을까지 관리를 잘하면 1m 이상 자란다.

<에크메아 파시아타> 파인애플과 식물로 꽃 모양이 특히 개성이 있다. ?이 피면 세 달가량 유지되어 겨울 내내 실내정원을 책임져준다. 다만, 일반 가드너가 관리해서 꽃을 피우기는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화원에서 꽃이 핀 화분을 구입해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세 선인장> 귀여운 생김새 덕분에 인기가 많은 만세 선인장. 선인장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기르기 좋은 수종이다. 몸통에서 삐져나온 줄기를 꺾어 다른 화분에 옮겨 심으면 바로 뿌리를 내린다. 화분의 흙이 완전히 마르면 흙이 촉촉이 젖을 만큼만 물을 준다. 田 [1월 정원살림법 - 히아신스 알뿌리 심기] 1 알뿌리, 화분, 배양토, 굵은 자갈, 모종삽을 준비한다.

2 화분 밑에 배수를 위해 굵은 자갈을 넣는다.

3 배양토를 담는다. 높이는 알뿌리의 2배 이상이 되게 한다.

4 ③ 위에 알뿌리를 놓고 배양토를 덮는다. 잎이 난 상태라면 알뿌리의 90% 정도만 흙을 덮는다.

1월 온실정원에서 해야 할 일은 이른 봄에 꽃을 틔우는 알뿌리 식물을 심는 일이다. 튤립이나 히아신스, 수선화, 무스카리 등 알뿌리식물은 10월부터 1월 사이에 심으면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이 핀다. 야외정원이라면 땅속에 심어 노지월동을 하고 실내 정원이라면 알뿌리를 건조해두었다가 겨울? 화분에 심는다.

알뿌리식물을 심을 때 주의할 점은 과습이다. 뿌리가 썩기 쉬워서다. 꽃대가 나오기 전까지는 흙이 바짝 말랐을 때 촉촉이 젖을 만큼만 물을 준다.

TIP - 알뿌리는 반드시 추위를 견뎌야지 꽃이 핀다. 꽃대가 나오기 전까지는 10도 이하의 환경에서 기르고 꽃이 나오면 빛이 잘 드는 양지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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