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아이디
비밀번호

  • 정기구독신청
  • 독자투고

HOME > 과월호보기 > 전원주택

전남 완도·청산도

265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남 완도군은 우리나라에서 전복·해조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수산업의 메카다. 특히 하늘과 바다·산이 모두 푸르른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힐링을 선사한다. 척박한 자연조건을 극복한 구들장논 등 독특한 농업 방식과 고유의 문화유산, 아름다운 풍광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한편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 장수옥 기자 사진 임승수(사진가)

여유와 힐링의 섬

사진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흔적 - 장도 청해진 유적지] 통일신라시대의 무장 장보고 대사는 완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극대화한 인물이다. 그는 완도 본섬 동쪽 장좌리 앞 장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하여 해상권을 장악했고, 신라와 일본·당나라 3국의 해상 교역을 신라가 주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장도는 마을 쪽에서 보면 평범해 보이는 작은 섬이다. 하지만 정상에 오?면 좌우로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작은 목선 한 척의 움직임도 확인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임을 알게 된다. 마을에서 장도까지의 거리는 약 180m로, 목제 다리가 설치돼 언제든 통행할 수 있다.

예전엔 하루 두 차례씩 바닥이 드러나는 썰물 때 오갈 수 있었다. 장도 중앙에 있는 사당을 중심으로 목책·맷돌·토성 등이 남아 있고, 최근 고대·중문·남문·목교 등이 복원됐다. 장도 인근에는 장보고 공원·기념관·동상·어린이놀이공원 등이 들어서 있어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피서철 아니어도 가보고 싶은 곳 -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는 2000년대 들어 본섬(완도읍)과 부속 섬인 신지·고금도는 물론 해남·강진군과 연륙교를 잇따라 개통, 육지로 탈바꿈하면서 사실상 한반도의 땅끝마을이 됐다.

신지 명사십리는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모래 우는 소리가 십 리 밖까지 들린다고 하여 울모래 또는 명사십리로 불린다. 백사장 총면적이 57만m²(약 17만 2400평), 길이는 약4㎞로 드넓은 데다 모래가 비단처럼 부드럽다. 또 수심이 얕고, 백사장 뒤편의 울창한 곰솔숲과 파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지난? 국내에선 처음으로 블루플래그(친환경 안전 해수욕장) 인증을 받았으며, 모래찜질 효과가 알려져 매년 피서철이면 인파가 몰린다.

그러나 해변을 한가롭게 거닐며 ‘인생컷’을 얻고 여유를 즐기는 데는 계절을 가릴 필요가 없다. 2005년 완도읍과 연결되는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야영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삶의 쉼표가 되는 섬 - 슬로시티 청산도] 완도항에서 배를 타면 50분 정도 걸리는 청산도는 푸른 하늘과 바다·산·구들장논·돌담장·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다. 도청항에서 해안을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언덕길을 오르면 영화 서편제 촬영지가 나온다. 이곳과 이어지는 당리마을은 드라마 봄의 왈츠 등이 촬영된 곳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경사지 논에는 계절에 따라 파란 보리와 노란 유채꽃, 알록달록 코스모스꽃이 가득 채워진다. 철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밭과 전복 양식장이 떠 있는 파란색 앞바다가 어우러진 풍광 앞에 서면 누구나 셔터를 누르고 싶어진다. 간단한 음식을 파는 초가 주막과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섬 고유의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초분(모형)과 돌로 쌓은 산성도 볼거리다.

[보존해야 할 농업유산 - 청산도 구들장논] 청산도 구들장논은 멀리서 보면 남해의 다랭이논과 비슷하다. 그러나 구들장논은 논바닥에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돌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흙을 다져 만든 논으로, 다랭이논과는 구조가 전혀 다르다.

논바닥 아래에 통수로를 만들어 물을 흘려보내 아래 논을 채우는 것도 고유의 특징이다.

구들장논은 경사가 심한 청산도의 지형과 돌이 많고 물 빠짐이 심한 사질토양 등 벼농사에 불리한 자연조건을 이겨내는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척박한 자투리 땅도 놀리지 않았던 섬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구들장논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에 지정된 데 이어 이듬해엔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정겨운 섬마을 풍경 - 상서마을 옛 담장, 범바위] 돌이 많은 청산도에선 이 돌을 모아 구들장논을 만들고, 집 담벼락과 마을 담장, 산성도 쌓았다.

옛 담장이 아름다운 상서마을에 가면 나지막한 지붕의 농가와 오래된 담장, 그 밑에 소박하게 피어 있는 맨드라미가 정겨운 느낌을 준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만든 고인돌군과 하마비 등을 보면 청산도 역사의 유구함을 느낄 수 있다.

청산도 남?에 있는 범바위는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로, 날씨가 맑은 날엔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범의 형상을 닮았다는 이 바위 앞에서는 강한 자기장이 발생해 나침반이 무력해지거나 휴대전화 배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 자연 상태의 음이온이 가장 많이 방출되는 바위로 알려져 기와 활력을 받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청정 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맛 - 전복과 해조류 음식] 완도는 국내 전복의 70% 이상, 다시마·톳·매생이 등 해조류의 60%를 생산하는 전복과 해조류의 주산지이다. 전복은 대부분 양식하지만 청산도에선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전복과 문어·뿔소라 등을 채취한다. 이 자연산 전복과 소라 등은 항구 옆 직판장에서 판매한다.

고급 식재료인 전복과 해조류를 특히 현대인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이다.

청정 바다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은 라면·삼계탕 같은 요리에 두루 어울리는데, 그 자체로도 회·찜·구이·탕수육·죽 등의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싱싱한 전복과 다시마·톳·세모가사리·김·꼬시래기 등 해조류가 한데 어울린 전복해조류비빔밥은 현지에서 즐겨야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과월호전체보기
  • 목차
  • 기사전문보기서비스
  • 기사전문pdf보기

월별 월간지 선택

OnClick=

과월호전체보기

  • 구독신청하기
  • 온라인구독결재
  • 구매내역확인
  • 편집/배송문의

가격안내

구분 요금 비고
창간호 ~ '97.8.30이전 300원(면당) VAT포함
'97.9.1이후 500원(1일치) VAT포함

안내

  • 결제 후 기간 내 모든 월간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결제하신 금액은 반환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