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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농산물 색다른 건강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상에서 꾸준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우리 땅에서 난 제철 농산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 이왕 챙겨 먹는 농산물, 효능에 맞춰 골라 먹으면 어떨까. 요즘 농산물의 피토케미컬을 따져 섭취하는 식단이 유행한다.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은 그리스어로 식물을 뜻하는 피토(phyto)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을 합친 말로, 채소와 과일에 든 식물성 화학물질을 말한다. 농산물이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보호물질인 피토케미컬은 특유의 색을 내는 성분이기도 하다. 예컨대 흰색 채소에는 항노화·항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안토크산틴과 살균 능력이 있는 알리신이 들어 있다. 빨간색 농산물에는 항암물질인 리코펜이, 보라색 농산물에는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노란색과 초록색 채소·과일에는 각각 베타카로틴과 클로로필이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지유리 기자 사진 최수연 기자

보기 좋은 채소, 영양도 좋다

사진 [바이러스 물리치는 화이트 푸드] 채소의 흰색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크산틴 성분 때문이다. 플라보노이드는 체내에서 노폐물이 혈관벽에 붙는 걸 막아주고, 안토크산틴은 바이러스나 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두 가지 성분은 특히 폐와 호흡기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체내 산화 작용을 억제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면 ?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화이트 푸드는 마늘·양파·무·배·도라지·더덕·우엉·감자·양배추·컬리플라워 등이다. 대개 햇빛을 받지 않아 광합성을 하지 않는 뿌리채소를 말한다. 이 중에서 마늘은 알리신이 풍부해 항암효과 가 뛰어나고 양파는 퀘르세틴 성분을 함유해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발휘한다. 다만 백미나 설탕·소금·밀가루는 가공 과정을 거쳐 흰색을 띠는 식품이라 건강한 화이트 푸드라고 할 수 없다.

[노화 예방하는 레드 푸드] 덜 익은 열매가 완연하게 영글면 탐스런 빨간색을 ?다. 색이 바뀐다는 건 전에 없던 성분이 생겨난다는 것. 토마토나 사과·딸기·고추와 같은 채소는 빨갛게 익으면서 라이코펜 성분이 생겨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은 노화를 예방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체내에 들어오면 독성물질을 배출하기도 한다. 빨간색 채소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활력을 충전하는 데도 좋다. 딸기와 석류에는 엘라그산 성분이 있는데,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 항산화제 퍼플 푸드] 포도나 블루베리의 보라색을 만드는 ?토시아닌 성분은 천연 항산화제다. 노화를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세포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녔다. 특히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탁월하다. 안토시아닌은 지방질을 잘 흡수하고 혈관 속 노폐물을 분해·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퍼플 푸드를 ‘혈관 청소부’라고 부른다. 가지·포도·블루베리·적양파·적양배추·자색고구마 등이 있다. 검정색 채소도 안토시아닌을 함유한다. 검정콩·흑미·흑임자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안토시아닌 효능을 톡톡히 볼 수 있다.

[활력 충전하는 그린 푸드] 채소 하면 떠오르는 색은 초록. 오이·브로콜리·녹차·피망·시금치·상추·미나리 등 초록색 채소는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반찬 재료다. 이러한 초록색 채소에는 간세포를 재생시키는 클로로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초록색의 엽록소는 피로를 해소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클로로필은 독소를 해독하고 살균하는 효과가 있어 술·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도 도움을 준다. 엽산과 비타민K, 칼륨과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다.

[면역력 높이는 옐로 ?드] 봄철 나른해진 몸에 기운을 더하고 싶다면 노란색 채소를 먹자. 노란색을 나타내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면역기능을 향상하는 데 좋은 농산물이다. 또한 노란색 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어 탁월한 항암효과를 낸다. 비타민A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무기질로 뼈·피부·눈 건강을 채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란색 채소로는 호박·고구마·밤·옥수수·감·생강·레몬등이 있다. 이 중 호박과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생강·레몬 등에는 각종 비타민이 많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을 ?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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