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을 시작페이지로

농민신문

  • icon 최종편집일시 : 2017년 04월 28일

축산

최종편집일 : 2017-03-22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축평원 ‘소도체 등급판정 보완방안’ 내년부터 단계적 시행

육량등급 - 정육률 예측하는 육량지수, 성별·품종 고려
육질등급 - 1등급 근내지방도는 하향…섬세함도 평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소도체 등급판정 개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평원은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소도체 등급판정 보완 방안’을 시범 적용해 문제점과 시행 효과를 분석·검증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축평원 측은 “육량등급은 내년에 우선 시행하고 육질등급은 유예기간을 두고 2019~2020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시행시기는 생산자와 관련업계 준비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축평원이 지난해 대국민 의견조사를 통해 마련한 이 보완방안은 육량·육질 등급기준을 모두 조정했다.

 육량등급은 정육률을 예측하는 육량지수를 성별(암·수·거세)과 품종(한·육우)을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도체 중량이 많이 나가면서 정육량과 정육률이 우수한 소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정육률은 가죽·머리·발목·내장 따위를 떼어낸 도체에서 뼈를 뺀 나머지 정육량(살코기·지방) 예측치를 도체 중량으로 나눠 산출한다.

 육질등급은 현재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의 근내지방도(근육 사이에 지방이 침착한 정도)를 하향 조정하는 대신, 근육 내 지방의 섬세함을 평가하고 육색·조직감 등 근내지방도 이외의 평가항목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한 게 주내용이다.

 축평원이 이같이 개편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엇보다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축평원은 “육질 기준 1++ 등급 쇠고기 생산량이 늘면서 폐기되는 지방량과 출하월령이 증가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현행 등급 판정기준이 가격·품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축평원 측은 “보완방안을 적용하면 육질 1+, 1등급의 평균 출하월령이 현재 31.1개월에서 29개월로 2.1개월 단축돼 연간 1258억원의 경영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정착된 현재의 등급 판정기준을 잘못 손대면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국장은 “등급기준은 농가소득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농가와 소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